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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DVD]마이클 잭슨 - 히스토리 2(Michael Jackson - History on Film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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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고시

  • 제작사 또는 공급자 : Sony Music
  • 이용조건, 이용기간 : all 이상 이용가,미디어 재생가능한 플레이어 보유시/제품 훼손전까지
  • 상품 제공 방식 : 출시사에서 제작한 방식의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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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철회 또는 계약의 해제,해지에 따른 효과 : 제품 미개봉에 따른 제품만 반품 가능, 개봉시 전자상거래법으로 인한 반품 불가(복제 가능성)
  • 소비자 상담 관련 전화번호 : 티미디어 (02-706-8383)

PRODUCT DESCRIPTION

Special Feature

- Interative Menu (대화형 메뉴)
- Lyrics
- Instant Chapter Access To Songs

Additional information

이제는 역사의 한 켠으로 남겨진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역사적’ 순간들과 [HIStory] 시기의 걸작 영상들을 담은 숨막히는 DVD 컬렉션 [HIStory on Film Volume II]

※ 수록곡

1. Program Start
2. Teaser
3. Billie Jean
4. Beat It
5. Liberian Girl
6. Smooth Criminal
7. 1995 MTV Video Music Awards performance
8. Thriller (Directed by John Landis)
9. Scream
10. Childhood
11. You Are Not Alone
12. Earth Song
13. They Don't Care About Us
14. Stranger In Moscow
15. Blood On The Dance Floor
16. Brace Yourself

[HIStory]의 발매 당시 나온 [Video Greatest Hits HIStory]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본 작 [HIStory on Film Volume II]는 [HIStory]의 프로모션을 접을 무렵, 그리고 리믹스 앨범인 [Blood on the Dancefloor]가 발매된 이후에 공개됐다. 기본적으로는 [HIStory] 시기의 비디오들을 담고 있지만 과거의 중요한 영상들 또한 수록했다. 수록곡의 화려함에 있어서는 첫번째 비디오가 약간 앞서지만 마이클 잭슨의 퍼포먼스가 완성단계에 도달했던 시기의 비디오를 다수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이 비디오 컬렉션이 더욱 중요할 수도 있다. 몇몇 희귀하거나 중요한 자료들은 오히려 본 작에 포진되어 있다. 첫번째 [HIStory] 비디오인 [Video Greatest Hits HIStory]와 중복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양쪽 모두 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두시간의 러닝타임 조차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듀얼 디스크로 사이드를 나누어 놓은 것은 아마도 LP나 카셋트, 혹은 레이저 디스크(LD)처럼 파트를 확실히 구분해놓고 싶은 전략적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뮤직 비디오를 '쇼트 필름(Short Film)' 즉 단편영화로 표기해놓고는 했다. 이것은 [Dangerous - The Short Film]이 발매됐을 때부터 였는데, 우리가 흔히 부르는 '뮤직 비디오'라는 단어 만으로는 마이클 잭슨의 비디오들이 가진 무게를 지탱할 수 없었다. 이 '쇼트 필름'이란 그에 있어 적절한 어휘 선택인 셈이다.

Teaser
맨 처음 이 티저 영상을 봤을 때를 기억한다. [HIStory]가 나온 직후에는 오직 첫번째 비디오인 [Video Greatest Hits HIStory]만이 발매됐는데 나는 사실 이 티저 영상을 보기 위해 비디오테잎을 샀던 것이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 비디오에는 이 티저 영상이 없었다. 이 히스토리의 프로모션 영상은 일반적인 영화의 예고편 보다 훨씬 장대하다. 러시아에서 찍었지만 분위기는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의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를 참조한 듯 보인다. 특히 남성팬들이 이 영상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마이클 잭슨, 즉 팝의 제왕이 돌아오는 데 이보다 적절한 메니페스토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Billie Jean (Motown 25: Yesterday, Today and Forever)
적어도 마이클 잭슨의 무대가 진행되는 5분 동안은 전미, 아니 전세계가 긴장했다. 문워크(Moonwalk)가 등장했고 쇼 비지니스 역사상 가장 짜릿한 순간이 펼쳐졌다. 비로소 젊은 가수가 슈퍼스타로 도약하는 지점이었다. 스테이지와 그의 의상은 심플하지만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무척 섬세하다. ‘놀라움’이라는 단어로 이 스테이지가 요약됐다. 하지만 정작 마이클 잭슨은 이 무대에서 자신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형제들의 칭찬을 무시한 채 울며 밤을 지샜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존경하는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가 전화를 통해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칭찬하면서 비로소 자신이 성공했다고 느꼈다고 한다. DVD로는 따로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자료적 가치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Beat It
프로모션 비디오의 개념을 바꿔놓은 작품이다. 마이클 잭슨은 이 비디오를 통해 지금은 뮤직비디오에서 누구나가 하고 있는 군무의 선구자가 됐다. 당시로는 15만 달러를 투자한 대작이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에 영향 받은 본 비디오는 80년대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당시 젊은이들이 고백했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가 이 붉은 자켓을 입고 다녔다. 본 비디오에는 안무가인 마이클 피터스(Michael Peters)가 직접적으로 개입했는데 이후 뮤직비디오를 위한 안무가들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비디오의 감독인 밥 지랄디(Bob Giraldi)는 후에 팻 베나타(Pat Benatar)라던가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등의 비디오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뮤직 비디오에는 마이클 빈(Michael Biehn)이 출연하기도 하는데, 마이클 잭슨 스스로가 '해결사'가 되어 두 갱스터 조직들을 춤으로 한데 엮어 평화를 유지하는 컨셉은 이후 그의 다른 비디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Liberian Girl
친구 그 이상의 관계인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에게 바치는 곡이었다. 로맨틱한 멜로디와 가사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조해냈는데 본 비디오는 사실 노래의 특색을 살린 비디오라기 보다는 하나의 '해프닝'과도 같다. 컨셉은 마이클 잭슨의 유명한 친구들이 출연하는 것이었는데 무려 35명의 셀레브리티가 이 짧은시간 안에 쉴틈없이 나왔다 사라진다. 아마 얼굴을 보면 대부분 아는 사람들일 텐데 친구들과 이 비디오를 보면서 이름을 알아 맞추는 게임을 해도 될 지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캐스팅에 대한 사항들은 이 지면에 언급하지 않겠다. 아, 두 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다. 하나는 일전에 [Bad]를 [Fat]으로 커버한 패로디 명인 위어드 알 양코빅(Weird Al Yankovic)이 등장한다는 것과 비디오의 마지막 등장인물에 대한 것이다. 이 장면은 직접 확인해 보시도록. 100여 편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온 베테랑 짐 유키치(Jim Yukich)의 작품이다.

Smooth Criminal
영화 [문워커(Moonwalker)]의 모든 장면들이 전세계를 열광시켰다. 또 다른 베스트 컬렉션 DVD인 [Number Ones]에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본 곡을 부를 때 선보이는 장면들을 마치 왕가위의 스텝 프린팅처럼 흩뿌려놓은 스페드 업(The Sped Up) 버전을 수록했는데 본 DVD에는 영화장면을 온전하게 그대로 삽입했다. 프레드 아스테어의 뮤지컬 영화 [밴드 웨건(Band Wagon)]의 갱스터 차림을 그대로 재연한 채 선보였던 '무중력 굽히기(Anti-gravity Lean)'는 아직까지도 여러 쇼 프로그램에서 시연되고 있는데, 이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건물의 구조와 세공, 조명의 느낌과 카메라의 앵글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세세하게 계산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몇 번을 돌려봐도 다시 보고싶은 걸작 비디오다. [문워커]가 개봉했을 당시 이 댄스씬을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봤던 사람들은 얼마나 황홀했을까.

1995 MTV Video Music Awards Performance
1995년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의 퍼포먼스로, 과거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을 컴팩트하게 정리해 놓은 듯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본 DVD는 오직 이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1995년 당시에도 그는 30대 후반이었다. 하지만 스테이지 위의 그는 나이라는 개념을 초월한 듯 보인다. 짧은 파마머리를 하고 등장한 이 쇼에서 동생 자넷 잭슨(Janet Jackson)과 당시의 아내였던 리사 마리 프레슬리(Lisa Marie Presley)의 모습을 관람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는 정확히 이혼 직전의 시기였다. 여러가지 좋지 못한 개인사가 있음에도 이렇게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쳤다는 점에서 그가 단순히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부족한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Don't Stop 'Til You Get Enough]의 인트로를 시작으로 [The Way You Make Me Feel]에 이어 [Jam]을 스킷으로 이용한 이후에 [Scream]이 전개된다. [Beat it]을 하던 도중에는 [Thriller]에 등장하는 빈센트 프라이스(Vincent Price)의 웃음소리를 삽입하기도 하는데,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Black or White]가 시작되자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슬래쉬(Slash)가 등장하고 과도한 기타 솔로잉을 펼친 이후 [Billie Jean]으로 대략 1부가 마감된다.

안전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은 험한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라며 두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그리고 이것은 거의 전설의 퍼포먼스로 남겨진 [Dangerous]와 [Smooth Criminal]을 조합한 스테이지였다. 한국의 수많은 댄서들, 그리고 방송에서 이 루틴을 재연하는 모습을 우리는 수도 없이 지켜봐왔다. 중간에는 저 유명한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멜로디가 흐른다.

이 노래를 넘버원으로 만들어준 당신들에게 마치는 노래라며 [You Are Not Alone]을 펼쳐보인다. 스테디캠이 마치 뮤직비디오의 그것처럼 마이클 잭슨의 주변을 맴돌고 막바지에는 어린이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합창하는 무드를 만들면서 이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정리한다.

Thriller
이 비디오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대부분의 DVD 컬렉션에 포함됐다. 비로소 존 랜디스(John Landis)와 마이클 잭슨이 MTV의 새 시대를 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명작은 세계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일컬어진다. 당시 8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한 뮤직 비디오로 무려 10여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타이즈드(Dramatized) 형식의 비디오였음에도 90만장을 팔면서 '가장 성공한 뮤직비디오'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참고로 비디오 중간에 등장하는 음산한 오리지날 스코어는 엘머 번스타인(Elmer Bernstein)이 존 랜디스의 영화 [런던의 늑대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의 사운드트랙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Thriller]의 뮤직비디오를 어린 시절 처음 봤을 때는 무서워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놀라운 완성도 때문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확실히 뮤직 비디오의 '사회적 위치'를 한단계 도약시킨 작품이라 하겠다. 마이클 잭슨은 당시 '여호와의 증인'교를 믿고 있었는데 그래서 영상이 시작될 무렵 직접 '비디오는 오컬트적인 허구를 담고 있으며 이것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는 무관하다'는 코멘트를 삽입하기도 했다.

Scream
한편의 뮤직 비디오에 무려 7백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가면서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흑백임에도 미래적인 느낌이 드는 영상미가 인상적인데, 이후 수많은 걸작들-특히 자니 캐쉬(Johnny Cash)의 [Hurt]-을 만든 마크 로마넥(Mark Romanek)의 작품이다. 함께 노래를 불렀던 자넷 잭슨 역시 뮤직비디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미디어에 대한 염증을 표현한 가사를 담은 원곡만큼 비디오 역시 분노를 담아내는 데 치중했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 중 최초로 'Fuck'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만 뮤직 비디오의 오디오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됐고 대신 자넷 잭슨의 '제스추어'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와 프레스의 자극적인 기사들이 마이클 잭슨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그들은 서서히 마이클 잭슨을 죽여왔다. 마이클 잭슨이 이런 방식으로라도 미디어와 타블로이드의 횡포에 대해 표현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제 2의, 혹은 제 3의 피해자들이 양산됐을 것이다. 직접적인 내용을 떠나서 황홀한 어레인지와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비디오의 요소들은 곡의 형태와도 너무 닮아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뮤직 비디오 중 하나이기도 하다.

Childhood
아마도 [HIStory] 시기에는 니콜라스 브랜트(Nicholas Brandt)와 함께 작업한 비디오가 가장 많을 것이다. 본 작 역시 그의 작품인데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을 태운 배들이 밤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어린시절'이라는 게 없었지만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기 때문에 배를 타지 못한 마이클 잭슨의 안타까운 모습이 뮤직비디오 내내 펼쳐진다. "나를 판단하려 하기 이전에 나를 한번 사랑해보려 노력해 주세요. 저는 아픈 유년시절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 유년시절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라는 가사가 혼자 지상에 남아 아이들을 올려보내고 있는 마이클 잭슨과 겹치면서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끔 만든다. 영화 [프리윌리 2(Free Willy 2)]의 주제곡이었지만 영화 장면은 본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듣고 봤을 때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본 비디오를 접할 때 서글퍼지는 부분이 있다. 당신의 '유년시절'이 중요하고 애틋하다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You Are Not Alone
안타깝게도 본 비디오를 통해 타블로이드의 또 다른 먹이감이 됐다. 맥스필드 패리쉬(Maxfield Parrish)의 그림 [Daybreak]을 배경으로 전처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토플리스로 촬영하면서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본 DVD에 수록된 버전은 현재 공개되고 있는 버전과 다른 오리지날 편집본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본 DVD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천사의 모습을 한 아슬아슬한 누드로 등장하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은 방송에서, 그리고 이후에 발매된 [Number Ones]의 DVD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비디오에 대해 빈정대거나 혹은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며 이후 리사 마리 프레슬리 역시 자신이 이 비디오를 찍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메탈리카(Metallica)부터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까지 다양한 메인스트림 비디오를 찍어온 웨인 아이샴(Wayne Isham)이 감독했다. 아무도 없는 스테이지에서 노래하는 모습은 우아한 쓸쓸함을 선사한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이 곡을 R. 켈리(R. Kelly)가 직접 불렀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줬다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런 감정을 이 곡에서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감사해야 하는 부분이다.

Earth Song
또 한번 니콜라스 브랜트와 함께 진중하면서도 화려한 본 작을 만들어냈다. 광분하는 대지에 필사적으로 직면하는 마이클 잭슨은 땅바닥에서 흙을 움켜쥐며 탄식한다. 이것은 마치 지구를 달래기 위한 일종의 살풀이처럼 보일 지경이다. 환경이 파괴된 아마존과 당시 내전 중이었던 크로아티아, 그리고 기아로 허덕이는 탄자니아의 나라들을 훑으며 지구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비장하게 묻는 곡의 다이나믹한 뮤직비디오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비디오의 끝 부분에는 각 지역에 따라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언급되기도 한다. 2012년도 지구의 위기에 대한 설들이 있는데 확실히 우리가 이 문제를 자각하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러분이 이 비디오를 보고 이런 점을 느꼈다면 마이클 잭슨의 의도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일전에 마이클 잭슨이 영국 MTV 시상식에서 이 곡을 부를 무렵 펄프(Pulp)의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가 무대 위에 난입해서 마이클 잭슨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다 끌려 내려갔는데, 자비스 코커는 "마이클 잭슨이 마치 치유의 능력을 가진 사람처럼 구는 것이 아니꼬워서 그랬다"고 당시의 이유를 밝혔다. 나는 충분히 펄프의 팬이지만 자비스 코커에게 실망하는 계기가 됐다. 마이클 잭슨이 이렇게라도 나서서 경각심을 주지 않으면 자비스 코커가 했던 이런 조롱 조차도 사치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They Don't Care About Us
급진적인 흑인감독 스파이크 리(Spike Lee)의 작품으로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감옥 버전'으로 부르는 비디오가 과격한 표현에 의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본 DVD에 수록된 리우 데 자네이로 로케이션 버전이 확정됐다. 감옥 버전이 진지한 메세지가 부각됐다면 본 버전은 브라질 게토의 흥겨움을 담고있다. 브라질의 고적대와 주민들과 함께한 현장의 퍼커션 소리까지 그대로 비디오에 삽입했는데, 막판에 퍼커션 솔로 파트를 집어넣은 부분이 비디오의 역동미를 더한다. 가사에는 유태인을 멸시하는 차별적 발언이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마이클 잭슨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한다. 사실 그가 결혼했던 간호사인 데비 로(Debbie Rowe) 역시 유태계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변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시끄러운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근성이 느껴지는 트랙/뮤직비디오이기도 하다. 군중들 사이에서 노래한다는 컨셉은 스파이크 리가 만들었던 또 다른 뮤직비디오 퍼블릭 에네미(Public Enemy)의 [Fight the Power]와 흡사하다.

Stranger in Moscow
흑백의 놀라운 무드를 바탕으로 당시의 최신기술이 도입된 듯하지만 결코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있지는 않은 비디오이다. 모스크바의 거리에서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배회하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비가 오는 풍경에서 노래를 부르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은 마음속의 고독감을 강조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벌레와 새, 유리창이 깨지고 커피가 엎질러지는 사소한 풍경들이 슬로우 모션(=고속촬영)을 통해 아름다운 진풍경으로 재탄생한다. 현재 우리가 살면서 쉽게 놓치는 사소함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대해 설파하는 듯한 느낌 마저 주고있다.

Blood On The Dance Floor (Refugee Camp Mix)
[In the Closet]에 이어 본격적인 라틴의 열기를 마이클 잭슨이 보여주고 있다. 리믹스 모음집인 동명 앨범의 타이틀 트랙으로 테디 라일리(Teddy Riley)표 사운드를 여과없이 느낄 수 있다. 뮤직비디오 감독, 그리고 안무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빈센트 페터슨(Vincent Paterson)은 마돈나(Madonna)라던가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의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 등의 작품에서 활약하기도 했으며 일전에는 [Will You Be There]의 비디오에서 마이클 잭슨과 함께 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의 필모그라피 중 가장 원색적이고 에로틱한 비디오다. 오디오는 오리지날 메인 믹스 버전이 아니라 힙합적인 스크래치 소스들과 비트가 난무하는 [Refugee Camp Mix] 버전을 담고 있다. 원곡보다는 끈적끈적함이 적고 오히려 경쾌한데 이렇게 리믹스한 트랙 위에 펼쳐지는 영상을 보는 것도 나름 신선한 기분을 선사한다.

Brace Yourself
[Bad] 투어 당시의 비디오를 담은 스킷으로 사실 [Dangerous - The Short Film]의 오프닝 영상이기도 했다.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Karl Orff)의 [O Fortuna(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배경으로 각국의 팬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다이나믹하게 정리되어 있다.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마이클 잭슨의 뜨거운 무대가 번갈아가며 편집되는데 마이클 잭슨이 당시 어느 정도의 규모, 그리고 어느 정도 위치에 놓였는가를 보여주는 짧지만 강렬한 인트로-본 비디오에서는 아웃로-가 되겠다.

HISTORY
우리는 마이클 잭슨의 비디오에서 항상 지구 최고의 댄스와 시대의 첨단을 달리는 영상기술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DVD를 통해 [Billie Jean]을 노래하는 아직은 젊은 마이클 잭슨과 하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마이클 잭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연일 그에 관한 뉴스가 업데이트 되고있다. LA 경찰부서에서는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마이클 잭슨의 수면제는 심장박동을 가지고 장난치는 종류의 것이었다는데, 의사가 거액의 돈에 의해 마이클 잭슨이 원하는 만큼의 과다한 약을 처방해준 것이 원인이었다. 양심이 있는 의사였다면 마이클 잭슨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이런 '도덕적이지 못한' 처방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정말로 세상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결론처럼 비춰지는 부분이다. 비정하다.

최근에는 1981년 당시 펩시 CF를 찍으면서 얼굴과 머리에 화상을 입었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고는 그가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고 본격적으로 항생제와 진통제에 중독된 시발점이기도 했다. 보통 아티스트들이 약물을 하는 경우는 사실 세상을 잊기 위해서, 혹은 다른 차원의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 약물을 남용한 이유는 오히려 이 세상에 뛰어들기 위함, 혹은 살아 남아 버텨내기 위함이었다. 스스로의 체력적 한계를 뛰어넘으려 했고, 실제로 뛰어넘었다. 정확히 무엇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마 평생동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 사이 마이클 잭슨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수퍼히어로'이기도 했지만 그의 외모는 사람들에게는 '만화 캐릭터'처럼 희화화 되곤 했다.

당신이 마이클 잭슨의 팬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영상들을 일단 보기 시작한다면 적어도 보는 동안만큼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완벽주의자의 고집이 이 한 장에 담겨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북한의 미사일 실험관련 뉴스가 오히려 마이클 잭슨의 뉴스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사람들이 험난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그의 죽음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찾고 바라보는 뉴스는 기본적으로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은 어쨌든 죽어서도 역사(History)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도무지 마이클 잭슨 이외에 'History' 라는 타이틀을 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이 인류가 지속되는 한 그에 대한 얘기가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몇 백년, 아니 몇 십년 후에는 아마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을까. 쇼 엔터테인먼트는 이렇게 역사가 되어간다.